호주 출신 브레이커 ‘레이건’의 올림픽 무대 논란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브레이킹 커뮤니티가 단 한 번의 독특한 루틴으로 왜곡된 힙합 예술 형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본명이 레이첼 것인 레이건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당시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모든 조별리그 배틀에서 패배하며 거센 비판과 온라인 악플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녀의 색다른 동작과 루틴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큰 조롱거리가 되었고, 대중에게 브레이킹이라는 장르 그 자체로 인식되는 결과를 낳았다.
2024년 NBC 올림픽 중계 해설을 맡았고 다가오는 레드불 BC 원 미국 내셔널 결승의 공동 진행을 맡은 데이비드 슈라이브맨(비보이 키드 데이비드)은 브레이킹이 레이건이라는 논란을 견뎌냈지만,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브레이킹이 곧 레이건처럼 비쳐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다음 달 레이건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언톨드 레이건: 브레이킹 배들’을 방영할 예정이어서, 5십 년 이상 미국에서 발전해 온 예술 형태의 베테랑들과 댄서들 사이에서 우려와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슈라이브맨은 해외에서는 논란의 먼지가 가라앉았을지 몰라도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해당 다큐멘터리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브레이킹은 젊은 세대 유입을 도모하던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의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나, 힙합 문화의 근간이 되는 요소가 엘리트 스포츠의 엄격한 잣대와 조화될 수 있는지를 두고 내부적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대다수의 브레이커들은 결국 뜻을 모았고, 캐나다의 필 위저드와 일본의 유아사 아미가 콩코르드 광장에서 펼쳐진 무대에서 눈부신 기량을 뽐내며 남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개최 이전부터 2028년 정식 종목에서는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무대 진출은 후원사들의 비상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2011년 레드불 BC 원 월드 파이널 우승자인 오마르 델가도(비보이 록스라이트)는 당시 다양한 브랜드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더 큰 규모의 상금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브랜드들이 후원을 철회하고 상금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브레이킹은 다시 예전의 풀뿌리 독립 체제로 돌아가 수년간 다져온 문화적 전진을 도모하게 되었다고 델가도는 설명했다.
올림픽 우산 아래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어서, 올해 후반 다카르에서 열릴 하계 청소년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킹 종목이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차세대 브레이커들을 육성하고 있는 레드불 BC 원 올스타 로니 아발도나도는 현지에서 춤을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이전부터 자신들이 이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고유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올림픽에서 벌어진 일들이 불씨가 되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었다고 덧붙였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Breaking’s next move: escaping the long shadow of Ray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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