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동결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최근 5년 내 가장 강력한 6월 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및 저장장치 칩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아이폰 가격을 유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경쟁사들은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3%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20%에 육박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지 않고도,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의 자리를 탈환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25% 가까이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애플의 행보를 두고 AI 투자 거품에 대한 회의론 속에서 내실을 다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댄 모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AI 투자 사이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받았지만, 이제는 투자 대비 수익률을 중시하는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4~6월(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086억 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3분기 성장률이다. 다만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와 맥북은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인상되었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아이폰은 애플 생태계에서 가장 가격 탄력성이 낮은 제품”이라며, 향후 가격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수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차기 아이폰 시리즈 출시와 함께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애플에게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이전 분기 49.3%에서 47.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가 이러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Apple set for strongest June-quarter sales growth in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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