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캐나다산 주류 수입 금지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캐나다의 양조장과 증류소, 와이너리들이 자국 내 판로 개척마저 까다로운 규제에 가막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대미 무역 전쟁 속에서 자국 제품 소비 촉진 운동에 기대를 걸었던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스카추안주에서 수제 위스키와 진을 생산하는 증류업자 존 코트는 미국 시장 상실에 따른 타격을 국내 판매 확대로 메우려 했으나, 주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규제들로 인해 전국 매장에 병을 유통하는 작업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많은 주들이 주류 판매 독점권을 쥐고 있으며 지역 생산자와 경쟁 관계가 되는 외부 제품의 유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매대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인사들이 입으로는 자국 제품 지원을 외치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코트는 최근 온타리오주 행사에서 위스키를 일부 판매했으나, 관료적인 비용과 허가 취득에 걸린 3주의 지연 시간으로 인해 오히려 병당 손해를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정부 대변인은 자국 주류에 대한 미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대응하여 국내 규제를 간소화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마크 카니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 단행되었으며, 양측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캐나다 내 주류 무역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주정부가 주류 매장과 창고를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규제를 완화할 유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의 경우 자국 와인 산업 보호를 위해 타지역 제품의 진입 장벽을 높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인들이 타 지역 와인보다 유럽이나 호주산 와인을 구매하는 것이 더 쉬운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산업단체에 따르면 주류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수출되며 이 중 93%가 미국으로 향합니다. 미국의 신규 조치는 병에 담긴 위스키와 포장 주류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대형 글로벌 브랜드들은 미국 내 병입 시설 이전으로 우회할 수 있으나, 자체 시설에서 병입을 마치는 중소 증류소들은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노바스코샤주의 글렌오라 위스키 증류소 소장인 로치 맥린은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지로 향하던 전체 매출의 3분의 1 규모 수출 물량이 항구 도크에 묶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규모 생산자들이 복잡한 주 정부 규제 시장을 뚫고 전국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며, 내부 규제 개혁을 통해 진정한 국내 단일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미국의 관세 공세에 맞서는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Faced with US ban, Canadian booze makers see yet more hurdles at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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