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공직 후보자의 선거법 관련 기고문에서 거주지를 기준으로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을 두고 지역 사회 내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본토나 타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일상적인 섬의 고충을 겪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는 시각은 복잡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거주지를 옮겨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군 이들이 공직에 출마하여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기여하는 것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권리가 외부에서 유입된 이들에게만 주어져야 하며, 역경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 정착한 이들의 정치적 발언권을 축소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원주민 공동체와 연계된 역사적, 법적 맥락에서 고향과의 연결고리는 단순한 거주지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많은 주민들이 교육, 군 복무,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부재, 고용 기회 부족, 태풍 및 경제적 침체로 인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몸은 떠나 있지만, 가족과 문화, 역사적 책임감은 여전히 고향에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고향의 가족들에게 송금을 보내고, 의료비를 지원하며, 재난 발생 시 모금 활동을 주도하고, 연방 기관을 상대로 섬의 이익을 대변하는 주체는 상당 부분 본토와 타지역에 거주하는 디아스포라입니다. 지리적 부재를 곧 시민적 무관심이나 포기로 오해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거법의 엄격한 집행과 자격 요건 준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특정 집단에 대한 반감이나 주관적인 잣대로 변질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거주 기간이나 현재의 체류 지역만을 가지고 정치적 참여 권한을 박탈하는 것은 법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지점은 왜 수많은 젊은이와 가족들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의료, 주거, 공공요금, 일자리 문제 등 섬 내부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들이 제시해야 할 비전입니다.
분열을 조장하는 거주민 대 디아스포라라는 이분법적 구도는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외에 거주하는 수많은 전문가와 젊은 인재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들이 고향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 인적 자본을 극대화하는 길입니다.
지리적 한계를 넘어 고향과의 끈끈한 유대를 유지하고 있는 디아스포라는 결코 외부인이 아닙니다. 이들은 우리의 가족이자 공동체의 소중한 역사 그 자체입니다. 다가오는 선거에서는 배타적인 논쟁 대신, 누구나 다시 돌아오고 싶어 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원본기사: 마리아나 버라이어티 – When home extends beyond our shores: A response to Del Benson on the CNMI diaspora
Saipan Today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